용문시장 창성옥 해장국
일요일 정오쯤 친구 한테서 전화가 왔다
"밥먹었냐?"
"아니 아직인데?"
"야! 나와라 밥먹으로 가자"
알았다고 하고 그냥 옷만 갈아 입고 집근처 약속장소에서 만났다
이놈이 이시간에 왜 여기 있지 싶었는데 원래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라 일요일 오전에 여기 있을 이유가 없는 친구이기 때문이다 "야 너 여기 왜 있냐?" 물음에 "어제 술마시고 모텔에서자고 아침에 한잔 더 하고 이제 해장하고 집에 가려고"
참 대단한 놈이다 전날 마시고 오늘 아침에 또마시고 이제 해장하고 집에 갈꺼라니
그래서 어디 갈껀지 물어 보니 용산에 있는 유명한 해장국집 가자고 하네요
사실 전 이때까지 용산에 유명한 해장국집들이 3개나 있는지 몰랐네요
어쨌든 택시 잡아 타고 용문시장으로 갑니다.
용문시장을 가다보니 용산3대 해장국집들을 전부 지나 갔네요
한성옥 지나면서 친구가 저기는 자기가 3번이나 갔는데 늦게 가서 아직 못먹었다고
용문해장국 지나면서는 여기도 맛집이라고 그래서 그런지 앞에 차들이 많이 주차해 있었네요
그러고 오늘의 목적지인 창성옥에 도착 했습니다.
도착하니 아직은 코로나19 때문인지 몰라도 줄을 서거나 하지는 않고 테이블도 빈곳이 조금 남아 있을 정도 였네요 별관은 영업을 하지 않고 있고요
문앞에는 이곳저곳에서 선정되었다는 스티커들이 많이 붙어 있더군요 그리고 서울 미래유산 선정 되었다는 스티커도 붙어 있었고요 역시 유명한 집이라 화려하긴 하네요
요즘은 식당가면 무조건 방명록 작성해야 하잖아요 여기도 당연히 방명록 작성하는데 테이블 보이는 종이에 작성해도 되고 안쪽으로 들어가면 QR코드로 등록 할수도 있으니 꼭 수기로 작성할 필요는 없습니다.
옆에 보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선정한 백년가게에도 뽑혔나 봅니다.
식당을 왔으니 메뉴판을 봐야겠죠
어차피 해장국을 먹을테지만
해장국은 8,000
뼈전골 소 24,000
중 33,000
후라이 500 (이집의 특색 메뉴입니다)
가격은 요즘 다들 비슷하니 엄청 비싸다고 볼수도 없고 싼것도 아닌 평범합니다.
창성옥 해장국은 이번이 처음인데 국물 색깔이 지금까지 먹어본 해장국색과 맛이 완전 다르더군요
보통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는 양평 해장국은 맑은 맛이라고 하면 창성옥은 탁한 맛이라고 해야 될까요
저야 해장국은 뭐든 좋아 하는관계로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창성옥 해장국만의 특징중에 하나인 뻐다귀 인데요 이게 고기 살점이 튼실한것이 좋더군요 거기다 살도 참 잘 발라지는것이 확실히 푹고운것 같았어요 유명한 맛집인 만큼 잡내같은거는 당연히 없었고요
마지막으로 창성옥에서 빼놓을수 없는 한가지 후라이입니다.
친구가 시켜서 같이 먹었는데 반숙 후라이인데 밥이랑 같이 먹으니 특별한 매력은 없지만 든든하게 먹을수 있는 특색이 있었네요
다음에 시간이 된다면 용산3대 해장국이라는 다른 두곳도 방문해서 맛이 어떤지 한번 도전해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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